2020/03/21 20:05

문화역서울 284, "호텔社會" 문화생활

 2020년 1월 8일부터 3월 1일까지 진행되었던 문화역서울 284의 "호텔사회 Hotel express 284" 전시.
그간 이곳에서 하는 전시를 볼 때마다 주제도 다양한 데다 구성도 재밌고 신선해서 전시알못임에도 좋은 전시를 봤다는 흔치 않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기대하며 문화역서울 284를 찾았다.          

 
입구부터 어느 호텔 로비에 들어서는듯 약간의 기분 좋은 설렘이 느껴졌다. 각기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이 지나치거나 잠시 머무는 공간이라는 통하는 지점이 있어서 그런지 구 서울역의 공간과 호텔이라는 전시의 테마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다.
 

 두 명의 메이드가 이곳저곳을 다니며 분주하게 창을 닦기도 하고 카트를 끌고 다니기도 하는데 마치 영화 속 호텔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 재밌었다. 메이드뿐만 아니라 벨보이들도 여기저기를 다니는데 조용한 전시장을 한순간에 공연장으로 바꾸는 퍼포먼스로 유쾌한 생기를 불어넣었다.      
  

과거에는 호텔에서 미용문화도 선도했다고 하는데, 오늘날 멋지게 차려 입은 바버들이 직접 전시객의 머리를 손질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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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평소 낮잠에 의지할 때가 많아 타이틀만으로도 마음을 끌었던 공간. 신발을 벗고서 푹신한 매트리스가 층층이 쌓여있는 거대 침대에 누워 낮잠을 즐길 수 있었다. 잠들기에 적당한 조명은 물론 asmr처럼 잠 오는 음향까지 나오고 있었는데 돌아다니느라 묵직한 다리를 쉴 수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 함께 누워 있으려니 수학여행 가서 베개 싸움했던 일들도 떠오르고 재밌었다ㅎㅎ
    
  
 맛있는 커피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. 
 

잘 마셨습니다. 


냅킨으로 접은 장미. 


 이밖에도 호텔의 면면을 다양하게 재해석해서 볼거리가 많고 즐거웠던 전시였다. 
안타깝게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계획보다 이르게 종료되어 두 번째 방문은 실패했지만 다음 전시도 정말 기대된다. 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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